Review/Movie
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2004)
rabid collector
2013. 7. 16. 00:24
주루룩주루룩 비가오는 료즘 슬픈멜로영화가 생각난다면 많은 리스트 들중 메마른감정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내머리속의 지우개 이만한 영화가 없다고본다.
이미 오래전에 봤지만 영화라는것이 참 묘한게 그때마다에 감정과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시각과 느낌이 다르게 온다.
영화초반 종이에 연필로 써내려가는 서걱서걱 소리와 종이를 넘기는 그 고요한 펄럭임 그 어쿠스틱한 소리만으로도
이미 내귀는 매료된 상태에서 본 영화 빈티지한 색감에 영상미와 이재한 감독님에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무엇보다
정우성,손예진 두배우에 절묘한 캐스팅 철수역에 정우성 갠적으로 철수라는 심플하면서 단순하지만 은근히 흔히 쓰이지 않는
이름이나 명칭을 선호하는 편이라 배역에 이름부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정우성으로 인해서 목수나 건축사란 직업도
간지겐지난다 는 것을 몸소 보여준 좋은 짜세였다. 수진역에 손예진은 정말이지 이쁘다는것을 알았지만 이쁘다. 우는것도 이쁘다.
무난하지않았던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것을보고 이영화로 인해서 손예진을 다시 보게됐다.
두배우에 누구하나 튀지않는 영화속 캐릭터에 적절한 조합의 밸런스 또한 일품이며 감정선 포텐을 터트리는 것은
몸짓과 표정 연기가 아닌 편지를 읽는 목소리 만으로도 그 음성 만으로도 가슴한구석을 단칼에 베어버리는 그 먹먹함이란..
애리다. 써글..
영화 에서 수진이 한말중 나름 인상깊게 들은 대사라 생각한다..
수진 : 나한테 잘해줄 필요없어, 나 다 까먹을껀데...